행복론

1. 행복 = 성취 / 욕망

희묭 2023. 4. 23. 12:34
Happiness equals consumption divided by desire 
- Paul Samuelson

행복을 추구하는 방법은 단순하게 성취를 늘리고 욕망을 줄이는 것에 집중하면 됩니다.
그러나 안타깝게도 성취를 늘릴수록 욕망이 따라오게 되고 성취가 꺾였을 때 같이 올라온 욕망은 매우 느리게 줄어듭니다.
또 어느 정도 욕망이 없으면 뛰어난 성취를 이뤄내기도 힘듭니다, 성취라는 불꽃은 욕망이라는 장작이 필요한 셈이지요.
우리는 가끔 부자이면서 검소한 생활을 하는 사람을 볼 수 있습니다.
그런 분들을 보며 존경심을 가지고 추앙하고 언론에서는 성인이라고 추켜세웁니다.
그러나 오해하면 안 되는 것이 이 세상에 모든 것에는 예외가 있습니다.
사람은 모두 똑같지 않고 같은 프로세스로 생각하지 않습니다.
그런 사람들은 드물기에 화제가 되는 것입니다.

 

이 카테고리가 행복론이라는 것은 보편적으로 적용할 수 있는 방법론을 제시하기 위한 것입니다.
우리는 행복을 이루기 위해 유명한 성인들처럼 행동할 필요는 없습니다.
쉽지는 않지만 노력하면 누구든지 이룰 방법이 필요합니다.

제 생각에 이런 욕망 대비 성취를 늘릴 수 있는 유일한 보편적인 방법은 넓고 얕은 지식을 쌓아라 라는 겁니다.
한때 지적대화를 위한 넓고 얕은 지식이라는 라디오 방송이 있었습니다.
거기서 영감을 받은 건 아니지만, 그 프로가 추구하는 것은 딱 재미있을 만큼의 접근하자는 것이었고
저는 이것이 지적인 허영심을 채우기 위한 것이 아닌 인생의 모든 프로세스를 여기에 맞추는 것만이 평범한 사람이 행복을 추구할 수 있는 길이라고 생각합니다.

 

성취와 욕망의 그래프는 단순한 1차 방정식이 아닙니다.
최소 2차 방정식이고 굳이 비유하자면 로그 함수 그래프와 유사합니다.
적은 욕망으로도 최대한의 성취를 이룰 수 있는 구간이 존재하고 이것은 사람이라면 누구든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.
자본주의사회에서는 돈과 시간이 빡빡해지는 구간이 발생하고 그때가 바로 행복의 가성비가 떨어지는 시점이죠

 

물론 사람마다 인내력, 지적 수준, 자본력이 달라서 획일화 할 순 없습니다
예를 들어 수학이라는 학문을 접근할 때 일반인들은 고교수준 정도 버거울 수 있습니다
그러나 수학에 조금 관심 있는 사람이라면 석사과정의 수학도 재밌게 진행할 수 있으며 수학에 대한 천재적인 재능이 있다면 일반인들 입장에서는 듣도 보도 못한 영역마저도 가성비가 좋을 수도 있습니다.
그래서 누군가에게 왜 쉬운데 이것도 못 하냐 라는 말을 하는 것은 어리석은 일입니다.
사람마다 정해진 능력치가 있고 사람마다 분명히 잘하는 부분이 있습니다.

 

함정은 자신이 잘하는 부분이 뭔지를 파악하기 힘들다는 점이고 더 큰 함정은 그걸 알 필요도 없는데 알아야 된다는 강박에 시달린다는 겁니다.
다시 말하지만 우리는 행복을 추구하기 위해 존재한다는 가정하에 내가 못 하는 분야는 내가 못 하는 만큼 이해되는 범위까지만 시도하면 됩니다.
여기서 재능은 역치에 대한 기준값을 이루는 요소이며 한가지 요소에서 얼마나 많은 행복을 뽑아낼 수 있느냐에 대한 기준이 되는 값이지
재능이 적다고 행복을 누리지 못하는 것은 아닙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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